해무1 [공연] 해무 / 극단 가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대회) 바다에서 만난 짙은 안개를 해무라고 한다. 바다에서 바람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안개이다. 파도에는 길이 있고 바람에도 길이 있으나 안개에는 길이 없다. 짙은 해무는 어부들의 조각난 마음은 물론 바다와 하늘의 경계조차 허문다. 남은 것은 한없는 무기력과 끝을 알 수 없는 정체와 고립 어디서 다가올지 모르는 위험에 대한 공포 어둠이 아닌 빛 속에서 길을 잃는 것, 그것이 해무가 주는 공포이다. 어둠 속에선 불을 밝히면 되지만 빛 속에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김민정 작가의 " 중 정보 전달이 아닌 개인적인 감상을 정리한 글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대한민국연극제 제주대회 1) 제주도에서 연극보기 이 행사를 알게 된 건 버스정류장에 붙은 팜플렛 덕분이었다. 제주도에선 팜플렛이나 현수막.. Review/공연 2022. 4. 19. 이전 1 다음